
안녕하세요, 타이버예요. 매거진에서 이민 소식을 전하는 첫 회입니다. 이민 이야기는 어렵고 자주 바뀌어서 카톡방마다 다른 말이 돌아다니죠. 그래서 이 코너는 딱 하나만 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 기준으로 무엇이 바뀌었고, 나에게는 무슨 뜻인지를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 시작할게요.
한 줄 요약
캐나다는 지금 “받는 사람 수는 줄이고, 고르는 기준은 뚜렷하게” 하는 중입니다. 이미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의료·건설처럼 사람이 모자란 분야, 그리고 프랑스어를 하는 사람에게 문이 넓고, 그 밖의 길은 좁아졌습니다.
1. 큰 그림: 2026~2028년 이민 계획
작년 11월에 발표된 새 이민 계획은 영주권자를 매년 38만 명으로 정했습니다. 예전보다 줄어든 숫자예요. 대신 그 안에서 경제 이민 비중을 59%에서 64% 이상으로 늘리고, 가족 초청과 난민 비중은 조금씩 줄였습니다.
임시 거주자는 크게 줄어듭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2026년 23만 명으로 작년보다 40% 가까이 줄고, 새로 오는 유학생은 연간 15만 명 수준으로 절반이 됩니다.
반대로 커지는 곳이 있습니다. 주정부 이민(PNP) 입니다. 주정부가 직접 뽑는 영주권이 2025년 5만5천 명에서 2028년 9만2,500명으로 늘어납니다. 각 주가 자기 동네에 필요한 사람을 직접 고르겠다는 뜻이에요.
나에게는: “캐나다에 와서 어떻게든 되겠지”는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느 주에서, 어느 분야로, 어떤 길로 갈지를 처음부터 정해야 합니다.
2. 익스프레스 엔트리: 9월 첫 주에 세 번 뽑았어요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는 연방 정부가 점수(CRS)순으로 영주권 신청 초청장을 보내는 제도입니다. 9월 들어 세 번의 추첨이 있었습니다.
- 9월 1일 · 캐나다 경험 이민(CEC) — 2,000명, 커트라인 521점. 캐나다에서 1년 이상 일한 사람이 대상입니다.
- 9월 3일 · 캐나다 근무 경력 있는 의사 — 229명, 커트라인 198점.
- 9월 4일 · 의료·사회복지 직종 — 3,500명, 커트라인 475점.
올해 들어 9월 4일까지 53번 추첨해서 12만6천 명 넘게 초청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숫자예요. 그런데 CEC 커트라인은 올해 내내 507~523점 사이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8월 19일 프랑스어 추첨은 382점이었으니, 같은 제도 안에서도 어느 문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140점이 차이 납니다.
나에게는: 점수가 500점 근처라면 CEC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다른 문이 있나”를 봐야 합니다. 의료·사회복지, 건설 기술직, 프랑스어가 그 문들입니다. 특히 프랑스어는 점수를 한 번에 크게 낮춰주는 유일한 길이라, 시간이 있는 분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합니다.
3. 유학생: 숫자는 줄고, 규칙은 촘촘해졌어요
2026년 새 유학생 입국은 15만5천 명으로 잡혔고, 연장까지 합쳐 학생 비자 발급은 최대 40만8천 건입니다. 작년보다 7%, 재작년보다 16% 적습니다.
좋은 소식 하나. 올해 1월부터 공립학교 석사·박사 과정은 주정부 확인서(PAL) 없이 학생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월부터는 학교 프로그램에 포함된 코업(실습)에 별도 취업허가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조심할 소식은 더 많습니다. 6월에 이민부가 학생 비자 관리 지침을 여러 군데 손봤는데, 요지는 “학교에 제대로 다니고 있는지 더 꼼꼼히 본다”입니다. 학교를 옮기거나 휴학할 때, 수업을 빠질 때 기록이 남고, 나중에 졸업 후 취업허가(PGWP)나 영주권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점이 없는 단기 과정(non-credit)은 원칙적으로 PGWP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취업허가 소지자가 학생 비자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주던 임시 정책은 6월 27일로 끝났습니다.
나에게는: 유학 중이라면 “풀타임 유지, 출석 관리, 학교 옮길 땐 이민부에 알리기” 세 가지가 영주권으로 가는 길 자체입니다. PGWP는 평생 한 번만 받으니, 지원 전에 내 프로그램이 대상인지 꼭 확인하세요. 학기 중 교외 근무는 주 24시간까지입니다.
4. 온타리오 주정부 이민(OINP): 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토론토에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온타리오는 지난 5월 30일 기존 OINP 스트림을 전부 폐지하고 제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6월 26일 규정을 고쳐 예전 스트림 여덟 개를 없애고 “온타리오 워크포스 우선(Ontario Workforce Priority)” 단일 스트림으로 바꿨어요. 예전 스트림에서 초청을 못 받은 신청서는 철회됐고, 새 스트림의 관심 표명(EOI) 접수창은 8월 4일에 열렸습니다. 4월 30일 이후로는 온타리오가 초청장을 한 장도 내지 않았는데, 8월 중순까지도 새 스트림에서 첫 추첨은 없었고 최저 점수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방향은 분명합니다. 온타리오에 등록된 의사·간호사·약사 같은 면허 있는 의료 전문직은 고용주 잡오퍼 없이도 지원할 수 있는 별도 경로가 예고되어 있고, 전기·배관·용접 같은 건설 기술직이 올해 내내 우선 직종으로 뽑혔습니다.
나에게는: 예전 OINP 기준으로 세워둔 계획은 한 번 다시 보셔야 합니다. 새 스트림 EOI는 열려 있으니 자격이 되면 등록해 두고, 첫 추첨 결과가 나오면 이 매거진에서 바로 전하겠습니다.
이번 주 체크리스트
- 내 CRS 점수를 계산해 보고, CEC 말고 들어갈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는지 확인하기
- 유학생이라면 학교 출석·등록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
- 온타리오 영주권을 준비 중이었다면 새 워크포스 우선 스트림 EOI 등록 여부 확인하기
- 이민 대행을 쓴다면 반드시 공인 컨설턴트(RCIC) 또는 변호사인지 확인하기
확인 출처
- 캐나다 이민부(IRCC), 2026년 유학생 상한 주별 배정 안내 (canada.ca)
- 캐나다 한국일보, 「새 이민 정책, 누가 혜택보고 누가 손해보나」 (2025.11)
- Moving2Canada, Express Entry 최신 추첨 (2026.9.4)
- Immigration News Canada, 9월 1일 CEC 추첨 분석
- ICEF Monitor, IRCC 학생 비자·PGWP 지침 개정 (2026.7)
- Immigration.ca / Immigration2Canada, 2026 OINP 개편 정리
이 글은 일반 정보입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 신청 전에는 반드시 공인 이민 컨설턴트나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이민 제도는 예고 없이 바뀝니다. 다음 주에 또 정리해 드릴게요.
알고 싶은 이민 문제가 있으신가요? 질문·정보 게시판에 “이민 질문”이라고 적고 올려주세요. 많이 물어보시는 것부터 골라 다음 호에서 쉽게 풀어드릴게요. 타이버가 보고 있어요.
